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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 y e

손에 잡히지 않아서 너무나 힘들었던 2005년과
드디어 바이바이.

해결된 거 하나없이, 막막한 심정으로
2006년을 맞이해야 하는 기분은 정말 별로지만,
그래도 2005년을 돌려줘, 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

암흑 같았던 해

나를 힘들게 했고,
내가 힘들게 했던
시간들


다시 오지 않을 시절이었지만
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은 순간들

됐어,
충분해.


대학생이 되던 2002년 첫 일기엔 기쁜 마음으로
내 생애 가장 큰 전환점 중 하나가 될 해라고 적었었다

2006년,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해.
왜 그 앞에서 난 용감하지 못할까 -
두렵다
2005/12/31  
  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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